트레이드 마감 2주전…빅딜은 없다?

입력 2020-01-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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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매 시즌 4라운드 종료일을 트레이드 마감일로 정하고 있다. 프로농구는 매 시즌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로 트레이드 소문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그러나 올 시즌은 조용하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은 19일 열린다.

트레이드는 양 팀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야 이뤄진다. 대부분 4라운드 종료 시점에는 순위 구도가 어느 정도 가려진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 팀, 그리고 PO 진출이 어려운 하위권 팀이 구분된다.

하위권 팀들은 그냥 시즌을 끝내기는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외국인선수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우승을 노리는 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내주고 잠재력 있는 국내선수, 또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어오는 트레이드를 노린다.

반대로 상위권 팀들은 우승 기회가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인지명권을 내주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라도 전력보강에 열을 올린다. 아예 주축선수 거래가 오가는 ‘빅딜’이 이뤄진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러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구단 간 거래가 조용한 상태다. 팀 간 순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3라운드 후반에는 1위부터 8위까지 격차가 6경기 밖에 나지 않기도 했다.

4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5위 전주 KCC(18승15패)와 공동 6위 부산 KT, 울산 현대모비스(이상 15승18패)의 격차가 3경기로 벌어져 있지만 5, 6라운드 일정을 고려하면 큰 차이는 아니다. 또한 하위권 팀들도 분위기를 타 4~5연승 정도를 달린다면 중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 시즌을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도 6명(현대모비스 유재학, 오리온 추일승, 전자랜드 유도훈, DB 이상범, 삼성 이상민, LG 현주엽 감독)이나 된다. 이상범 감독, 유도훈 감독을 제외한 4명의 감독은 팀이 하위권에 있다. 재계약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계약 마지막 시즌에 리빌딩을 구상하는 감독은 없다.

이로 인해 트레이드 시장은 더 움츠러들었다. 3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트레이드 뜻을 내비친 팀이 있었지만, 서로 간의 의사만 주고받은 선에서 마무리 됐다. 백업 멤버 간의 교환까지는 가능성이 있지만, 주축 선수나 지명권을 주고받는 빅딜은 나오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은 1월 30일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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