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12시간 경찰 조사 마친 김건모 “심려 끼쳐 죄송, 진실 밝혀지길” (종합)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직접 입을 열었다.
15일 오전 10시 23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폭행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김건모. 핼쑥해진 얼굴과 굳은 표정의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묵묵히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김건모는 약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밤 10시 15분께 경찰서를 나섰다. 그는 앞서 지인이 예고한 대로 직접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며 심경을 고백했다. 김건모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원하시면 또 와서 조사 받을 마음이 있다.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짧게 심경을 전한 후 추가 질의응답 없이 현장을 떠났다.
이어 김건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서평의 고은석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상상하는 것과 다른 여러 사실이 있다. 이런 사실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기 곤란한 게 아직 수사 중이다”라며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하고 말씀하신 분들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 시간이 지나면 아마 진실이 곧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고소한 상대 여성에게 입막음을 시도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고 변호사 또한 입장 전달 이후 함께 현장을 빠져나갔다.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한 여성 A씨에게 음란 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모. A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의 혐의를 주장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A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맞고소했다.
경찰은 해당 혐의와 관련해 지난 8일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차량 블랙박스와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록 등을 확보했다. 사건에 얽힌 유흥업소 마담이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나왔기 때문에 김건모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로 전해졌다.
한편, 김건모는 A씨의 사건과 별개로 또 다른 여성 B씨를 폭행 혐의 또한 받고 있다. B씨는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1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스로를 해당 유흥주점에서 매니저로 근무했다고 소개하며 “김건모의 파트너 여성과 빈 룸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김건모가 와서는 ‘시끄럽다’고 욕하며 때렸다”며 “머리채를 잡고 눕히더니 주먹으로 때리더라. 곧바로 병원으로 갔는데 안와 골절과 코뼈 골절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내원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B씨는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김건모 측은 6일 서울중앙지검에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직접 입을 열었다.
15일 오전 10시 23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성폭행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김건모. 핼쑥해진 얼굴과 굳은 표정의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묵묵히 조사실로 향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내원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B씨는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김건모 측은 6일 서울중앙지검에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