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또 한 번 일을 제대로 냈다. 전설 중에 전설 퀸이 내한한 것.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지난해 대한민국에 퀸 열풍을 몰고 온 퀸이 오는 주말 단독 공연을 통해 한국 관중들을 만난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는 퀸의 한국 공연을 앞두고 내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그리고 2012년부터 프레디 머큐리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보컬리스트 아담 램버트가 함께했다.
로저 테일러는 “1980년대에 존 디콘과 함께 방문한 적 있다. 이렇게 빨리 변화하는 도시가 없을 것 같을 정도로 서울이 많이 변화했다. 인상적이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공연을 준비했다. 여러분들도 정말 만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자극했다.
아담 램버트는 “한국에 와서 기쁘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북미에서 시작한 공연의 일환인데 한국에도 방문하게 됐다. 자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전에 왔을 때도 한국 관객들의 열정적인 호응에 깜짝 놀랐다. 감동적이었는데 이번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한국에서의 영화 흥행에 대해 소식을 들었지만 공항에 왔을 때 깜짝 놀랐다. 정말 어린 친구들이 소리를 질러주더라. 오랜만에 듣는 젊은 팬들의 함성이라 기분이 좋았다. 영화 덕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관중의 평균 연령도 내려간 것 같다. 실제로 관중들을 볼 생각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로저 테일러는 “K팝은 팝 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돼 있지 않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현재 가장 유행하는 트렌드이지 않나 싶다”며 “K팝이 영국에서도 히트를 치고 세계를 지배했는데 나 또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아담 램버트는 “K팝의 시각적인 효과에 영감을 받기도 한다. 멋있고 화려한 모습에 아이디어를 많이 얻기도 한다”고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1991년 먼저 세상의 별이 된 보컬 故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브라이언 메이는 “프레디 머큐리와 아담 램버트의 개성은 다르지만 서로 협력하며 음악적으로 활동해나가는 그룹 차원의 활동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우리는 매번 음악적으로 어떻게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도 퀸은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 램버트는 “관중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 지는 굳이 먼저 걱정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부담감을 떨치기 쉽지 않더라”면서 “단순히 그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음악 자체에 대한 해석을 통해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했다. 과거에는 부감감이 컸지만 이제는 많이 나아졌다. 존경해온 분들과 공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쁘다. 매 순간 즐기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많은 도움을 준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내한 간담회를 통해 기대감을 끌어올린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 그리고 아담 램버트는 함께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