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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는 올 시즌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을 시작으로 서동철 감독(부산 KT), 문경은 감독(서울 SK)이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중계방송을 보는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선수에게도 마이크를 채웠다. 홍경기는 14일 KCC와의 경기 1, 2쿼터에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선수가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것은 KBL 출범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랜드는 13일 팀 훈련 때 선수들에게 마이크를 채워 테스트를 거친 후 14일 실전에 나섰다.
홍경기는 “마이크를 처음 부착했을 때는 좀 어색했는데, 익숙해지니까 경기에 큰 지장은 없었다. 이너웨어 패드가 있는 부분에 마이크를 넣어서 넘어졌을 때도 충격이 없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마이크를 달고 경기를 하다보니 말을 조심하게 되더라. 벤치에서 혹시나 감독님 뒤 담화라도 할까봐…”라며 껄껄 웃었다.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홍경기의 육성은 이날 중계를 통해 그대로 팬들에게 전달됐다.
전자랜드는 27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부터는 2명(주전1명, 벤치멤버1명)의 선수가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