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성열, ‘2년 14억 원+1년 6억 원’에 한화 잔류

입력 2020-01-16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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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성열(왼쪽)과 단장 정민철. 사진제공|한화이글스

한화 이성열(왼쪽)과 단장 정민철. 사진제공|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16일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이성열(36)과 2년 총액 14억 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9억 원, 옵션 총액 2억 원 등이다.

이번 계약에는 한 가지 흥미로운 단서조항이 달려있다. 2년 뒤 구단이 계약연장을 원하면 연봉 4억 원, 옵션 2억 원 등 총 6억 원이 추가로 집행된다. 3년간 총 20억 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단, 계약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성열은 FA가 아닌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보상선수 없이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6일 롯데 자이언츠와 최대 2+2년 총액 56억 원에 사인한 FA 2루수 안치홍의 계약과 비슷한 형태지만, ‘옵트 아웃’ 권한은 구단만 지닌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3년째는 FA 계약이 아니다. 이성열 선수가 2년간 좋은 활약을 펼치면 2022시즌에는 FA 계약이 아니라 일반 계약으로 전환해 옵션을 포함한 6억 원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후 이성열은 구단을 통해 “협상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배려해주신 사장님, 단장님 등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5년간 한화 이글스 선수로 뛰면서 갖게 된 좋은 기억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이성열이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팀 타선의 중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주장으로 헌신한 사실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성열은 지난해 129경기에서 타율 0.256, 21홈런, 85타점을 올렸다. 팀 내 최다홈런, 최다타점이었다. 2004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거친 뒤 2015시즌부터 한화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한화에서 보낸 5년 동안에는 5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 95홈런, 316타점을 기록했다. 이 역시 팀 내 최다홈런, 최다타점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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