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SK 문경은 감독이 자유투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매년 올스타 본 경기 이외에 덩크콘테스트, 3점슛 콘테스트가 별도로 펼쳐져 팬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는 또 하나의 콘테스트가 특별하게 추가됐다. 바로 10개 구단 감독들의 자유투 대결이었다.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전주 KCC)의 자유투 대결을 펼쳐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이대성이 자유투를 던질 때 유재학 감독이 점프를 해 방해하던 장면은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자유투를 하는 중 김국찬이 뛰어나가고 있다. 인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에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KBL이 아예 감독들에게 판을 깔아줬다. 몇몇 감독들은 이벤트 자체에 은근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별도의 연습을 한 감독도 있었다. 3쿼터 종료 후 감독들이 자유투를 위해 경기장에 들어서자 팬들은 각자 응원하는 팀의 감독 이름을 연호했다.
10명의 감독 중 유도훈(인천 전자랜드), 문경은(서울 SK), 유재학 감독은 2개를 시도해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유재학 감독이 2번째 자유투를 던질 때에 이대성이 팔을 흔들면서 점프를 해서 방해를 해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현역 시절 남다른 슛 능력을 과시했던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10명의 사령탑 중 유일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