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영화 ‘하얼빈’ 주연 안중근 의사 역 도전

입력 2020-01-19 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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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희순이 영화 ‘하얼빈‘의 주연을 맡았다. 안중근 의사 역을 맡은 그는 엄혹한 시대 독립을 꿈꾼 투사의 하얼빈 의거를 스크린에 옮긴다. 스포츠동아DB

배우 박희순이 독립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 안중근 의사를 연기한다. 주경중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하얼빈’의 주연을 맡은 그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목숨을 내건 투사의 삶, 그 이면의 인간의 삶을 스크린에 펼친다.

‘하얼빈’의 제작사인 즐거운상상과 공동제작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18일 “박희순이 ‘하얼빈’ 출연을 확정했다”며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역은 배우 김해숙이 맡는다”고 밝혔다.

영화 ‘하얼빈’은 명성황후 시해와 러일전쟁, 을사늑약 등 일제의 침략통치를 둘러싼 굵직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1909년 10월26일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를 벌이기 직전 일주일 간의 긴박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뤼순 감옥에서 산화할 때까지를 담는다. 제작진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극을 완성할 계획이다.

박희순은 영화 ‘용의자’ ‘남한산성’ ‘1987’ ‘밀정’ 등에서 활약해온 배우다. 지난해 ‘봉오동전투’에서 독립군 포로 역을 맡아 관객에 다시 한번 믿음을 준 그는 이번 ‘하얼빈’을 통해 역사의 실존인물에 도전한다.

박희순은 제작사를 통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가 살아서 꿈틀대는 시나리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며 “안중근 의사는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암울했던 시대를 온몸으로 돌파해 나간 한 사람이다. 그 뜨거운 이야기가 가슴 저리게 와 닿아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주경중 감독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극화한 첫 번째 극영화인 1991년 ‘부활의 노래’ 제작을 계기로 영화작업을 시작해 2003년 ‘동승’, 2010년 ‘나탈리’ 등 작품을 연출했다. 특히 함세덕의 동명 원작을 옮긴 ‘동승’은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30여 개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제작사는 “현실감과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안중근의 고향 황해도 해주 지역과 백두산 촬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기념해 올해 개봉을 목표로 촬영을 시작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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