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미우새’ 음문석 첫 등장, 극심했던 생활고 고백 ft.황치열 (종합)
배우 음문석이 새로운 ‘미우새’로 합류했다. 생활력 ‘만렙’의 면모를 드러내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김 음문석. 하지만 그 배경에는 극심했던 생활고가 있었다.
19일 밤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새로운 ‘미우새’ 음문석의 첫 등장이 그려졌다.
인간미 넘치는 혼자만의 보금자리를 공개한 음문석. 그는 한 가득 쌓인 빨랫감을 세탁기에 욱여넣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음문석은 빨래를 모으고 모아서 한 탓에 팬티를 찾지 못한 상태로 샤워에 나섰다. 하지만 음문석은 샤워 도중 수건으로 주요 부위를 가린 채 욕실에서 나왔다. 서장훈은 “저러고 나온다고? 어이구야”라며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음문석은 온수 보일러를 틀러 나온 것이었다. 샤워를 마친 음문석은 팬티 대신 운동복을 입었다. 그 와중에 흘린 속옷을 세탁 중인 세탁기에 집어넣어 서장훈을 또 한 번 당황스럽게 했다. 서장훈은 “털털하게 사네”라며 할 말을 잃었다.
이날 집을 방문한 절친 황치열의 도움을 받아 형광등을 교체한 음문석은 알뜰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본격적으로 요리에 나선 음문석은 능숙하게 김치 요리를 해냈다. 이 과정에서도 알뜰살뜰한 ‘만렙’ 생활력을 보였다. “과일을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 보관 가능하다. 몇 개월이 지나도 싱싱하다”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1년까지는 먹을 수 있다” “냉동된 다진 마늘은 5년까지도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음문석은 “예전에 돈이 정말 없을 때 시골집에서 김치는 많이 가져오니까 김치와 관련된 음식을 다 해먹었다. 배는 차는데 단점이 하나 있더라. 세끼를 챙겨 먹으니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했다. 혀가 갈라지고 눈이 떨리고 귀가 찢어지고 입가에 버짐이 피고는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0년 만에 혼자 산다. 그동안 너한테 말 못할 많은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음문석은 식사 도중에도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예전에 요리해먹다가 혼자 펑펑 운 적 있다. 내가 원래 한 그릇이면 양이 차는데 아침에 두세 그릇을 먹고 있더라. 점심 저녁을 해결하지 못할 걸 아니까 아침 먹을 때 나도 모르게 점심 저녁을 생각하면서 먹은 것”이라며 “밥이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라 ‘오늘을 버텨야 해서 먹는다’고 생각하니까 서글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음문석은 “가수만 15년을 계속 이어서 해왔는데 너무 안 되니까 사람들도 못 만나겠더라. 내가 다 사진 못해도 내 커피 한 잔은 살 수 있어야 하는데 생활고가 너무 심하니까 대인기피증이 생겼다”며 “월세를 나눠 내는 대도 밀리니까 우울증이 오고 되게 무서웠다. 이게 오래 가면 과도기가 오고 슬럼프가 오고 어쩌면 잘못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밖에 사람들을 만나러 다녔다. 모든 것을 오픈하며 ‘돈 없으니 밥 좀 사달라’고 했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고백했다.
황치열도 “그럼에도 포기 안 하길 진짜 천만다행”이라며 “너나 나나 남들보다 훨씬 늦은 것 아니냐. 우리 정말 잘 견뎠다”고 공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배우 음문석이 새로운 ‘미우새’로 합류했다. 생활력 ‘만렙’의 면모를 드러내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김 음문석. 하지만 그 배경에는 극심했던 생활고가 있었다.
19일 밤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새로운 ‘미우새’ 음문석의 첫 등장이 그려졌다.
음문석은 “예전에 돈이 정말 없을 때 시골집에서 김치는 많이 가져오니까 김치와 관련된 음식을 다 해먹었다. 배는 차는데 단점이 하나 있더라. 세끼를 챙겨 먹으니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했다. 혀가 갈라지고 눈이 떨리고 귀가 찢어지고 입가에 버짐이 피고는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0년 만에 혼자 산다. 그동안 너한테 말 못할 많은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음문석은 식사 도중에도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예전에 요리해먹다가 혼자 펑펑 운 적 있다. 내가 원래 한 그릇이면 양이 차는데 아침에 두세 그릇을 먹고 있더라. 점심 저녁을 해결하지 못할 걸 아니까 아침 먹을 때 나도 모르게 점심 저녁을 생각하면서 먹은 것”이라며 “밥이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라 ‘오늘을 버텨야 해서 먹는다’고 생각하니까 서글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황치열도 “그럼에도 포기 안 하길 진짜 천만다행”이라며 “너나 나나 남들보다 훨씬 늦은 것 아니냐. 우리 정말 잘 견뎠다”고 공감했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 음문석은 누구보다 가족들에게 미안했다고. 그는 “제일 미안한 건 부모님이다. 친척들 아들들은 대기업에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결혼하고 자식 낳고 사는데 나는 그러지 못해서”라며 “명절 때 엄마가 아무 말을 못 하시고 내 이야기가 나오면 자리를 피하시더라. 정말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음문석은 “‘알바 해서 돈을 벌면서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닌가’ ‘우리 부모님도 생각해야 하는데 너무 내 인생을 고집하는 건 아닌가’ 하는 고민도 들었다”면서 “하지만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아서 요즘은 좋다. 부모님, 가족들에게 못 해줬던 거 이제 천천히 다 해줘야지 싶다”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