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민 심경고백, 에세이 독자 만남 예고 “언제부터 혼자였을까”

입력 2020-01-20 09: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전소민 심경고백, 에세이 독자 만남 예고 “언제부터 혼자였을까”

배우 전소민이 심경을 고백했다.

전소민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 많이 슬프다. 별 관심 없겠지만 사실 누군가 내 넋나간 표정에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주는 것조차 나는 사랑받고 있는 일 일지 모른다"라며 "휴대폰을 아무리 뒤져 보아도 당장 달려와 줄 사람 한 명 없다는 것은 어쩌면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나는 혼자였을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내 친구가 나의 책 몇 페이지를 읽다가 살며시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았다. 너희는 지겹고 관심없고 듣기 싫었던 몰랐던 내 마음을 나는 이렇게 적어 보았으니까. 모두 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면 만약에 달려와 안아줬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 2월 1일 오후 5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만나자"라고 직접 쓴 에세이 '너랑 나랑' 독자들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전소민은 SBS ‘런닝맨’에 출연 중이다.



[다음은 전소민 글]


사실 지금 많이 슬퍼요. 별 관심 없겠지만 사실 누군가 내 넋나간 표정에 무슨일 있냐 물어주는 것 조차 저는 사랑받고 있는 일일지 몰라요.

휴대폰을 아무리 뒤져 보아도 당장 달려와 줄 사람 한명 없다는 것은 어쩌면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언제부터 이렇게 저는 혼자였을 까요. 제 친구가 저의 책 몇 페이지를 읽다가 살며시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 어떤 표현보다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이해 받는 기분이었어요. 내가 그토록 바래왔던 나의 이해들을,알아주었어요. 기특해 해줬어요. 듣지않으려 했고, 마저 하지 못했고,껍질처럼 생각조차 해주지 않았던 나의 이야기들을 이제는 조금 찬찬히 입안에서 굴리며 녹여줄 여유가 있다면, 펼쳐주세요.

너희는 지겹고 관심없고 듣기싫었던 몰랐던 내 마음을 나는 이렇게 적어 보았으니까.모두 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면 만약에 달려와 안아줬을까. 아니, 안들 똑같겠지. 그건 나의 미련 , 혹시 기대, 로망, 몰랐는데 알 수도 있었다는 착각. 먼 길을 돌아 올 조차 관심없을 이야기.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하세요. 저는 하고 후회하며 미련없는 타입. 여러분 2월1일 5시 광화문 교보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져요. 같이 울어요, 우리. 손수건 가져 오세요. 저 전소민 너무 영광입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