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냉장 햄, 소시지, 베이컨 등 26개 품목의 가격을 2월13일부터 평균 9.7%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냉장햄 가격 인상은 2014년 6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별로 보면 햄스빌 베이컨 가격이 14%, 백설 그릴 비엔나가 14%, 더 건강한 그릴 후랑크가 7% 씩 오른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장기화로 수입 원료육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20% 이상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소비자 부담과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 했고, 인상 시점도 설 연휴 이후로 늦췄다”고 밝혔다.
냉장햄에 사용되는 미국산 앞다리 살과 베이컨의 주 원료인 유럽산 삼겹살 시세는 2015년 대비 각각 25%와 42% 상승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이 사육두수 급감으로 수입량을 늘리면서, 도미노처럼 전세계 돼지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