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제56회 동아연극상 시상식에서는 총 7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수상자들. 박영대 동아일보 기자 sannae@donga.com
■ KT와 함께 하는 제56회 동아연극상 시상식
20편 치열한 경쟁…총 7개 부문 시상
연출상 신유청·연기상 성노진 강지은
작품상 김광보 단장 “후배 덕에 영광”
연출상 신유청·연기상 성노진 강지은
작품상 김광보 단장 “후배 덕에 영광”
국내 최고 권위의 연극상인 ‘KT와 함께 하는 제56회 동아연극상’ 시상식이 20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열렸다.
동아연극상은 동아일보사가 대한민국 연극 발전을 위해 1964년 제정한 상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공연된 연극 작품 가운데 본심에 오른 20편을 심사했으며 이날 시상식에서는 총 7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작품상은 극단 돌파구의 ‘날아가 버린 새’와 서울시극단의 ‘와이프’가 선정됐다.
‘날아가 버린 새’는 2015년 국립극단 사무국 산하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작품개발사업인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통해 낭독 쇼케이스로 선보인 장지혜 작가의 작품으로 청소년들의 고통을 은유적으로 그렸다.
영국 극작가 새뮤얼 애덤슨의 신작인 ‘와이프’는 지난해 6월 영국 런던에서 초연됐다. 헨리크 입센의 걸작 ‘인형의 집’의 마지막 장면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날 시상식은 사회자 김정호(제54회 연기상 수상자)의 개식 선언과 경과보고, 윤광진 심사위원장의 심사소감, 시상의 순으로 진행됐다. 수상기념 퍼포먼스로 ‘날아가 버린 새’, ‘와이프’,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의 한 장면도 선보였다.
‘와이프’로 작품상을 받은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은 “능력있는 후배 연출가 덕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와이프는 서울시극단의 창작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작품이다. 와이프팀과 서울시극단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녹천에는 똥이 많다’와 ‘와이프’로 연출상을 받은 신유청 연출가는 “연기자로 시작해 도망치듯 선택한 것이 연출이었다. 20년이 지나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꿈에도 몰랐다”며 “무명의 연출가에게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기회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하루는 즐기고 싶다”라며 기뻐했다.
윤광진 심사위원장은 “올해 동아연극상에서는 아쉽게도 대상과 새개념연극상, 희곡상 수상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또 다른 출발점에 선 수상자 여러분의 무한한 질주를 응원한다”라고 했다.
● 수상자 및 단체 명단
▲ 작품상 = 날아가 버린 새(극단 돌파구), 와이프(서울시극단)
▲ 연출상 = 신유청
▲ 작품상 = 날아가 버린 새(극단 돌파구), 와이프(서울시극단)
▲ 연출상 = 신유청
▲ 연기상 =성노진, 강지은
▲ 무대예술상 =김요찬
▲ 특별상 = 두산연강재단 두산아트센터
▲ 유인촌신인연기상 = 김은우, 황은후
▲ 신인연출상 = 이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