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지코(가운데)가 ‘아무 노래’로 가수들의 춤을 따라 추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댄스 챌린지’에 불을 댕겼다.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스타들, 노래 맞춰 댄스 영상 큰 관심
대중음악 팬들이 노래를 듣기만 하는 1차원적 수준을 넘어 가수들의 춤을 따라 추고 이에 도전하며 즐기는 또 하나의 놀이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명 ‘댄스 챌린지’다. SNS와 동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신선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현재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 상위권에 오른 지코의 신곡 ‘아무 노래’는 ‘아무 노래나/일단 틀어/아무거나/신나는 걸로’라는 가사와 통통 튀는 멜로디로 특유의 넘치는 흥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댄스 챌린지’가 크게 한몫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이는 지코가 신곡을 발표한 뒤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영상인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anysongchallenge)’를 선보인 것이 계기가 됐다. 쉬운 멜로디와 흥겨운 춤이 어우러지면서 이효리, 청하, 마마무의 화사,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 크러쉬, 송민호 등 가수들이 춤을 따라 추는 영상이 이어졌다. 정유미, 박신혜, 진선규 등 연기자들까지 잇따라 도전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의 춤 동영상은 각종 SNS를 타고 삽시간으로 퍼져나갔고, 해외 팬들까지 호기심을 드러내며 따라하기에 나섰다. 덕분에 SNS에서는 ‘핵인싸 춤’(인기가 높다는 뜻의 신조어)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최근 박진영도 2년 만에 신곡 ‘피버’를 발표하며 ‘글로벌 댄스 챌린지(#FEVERchallenge)’를 진행했다.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따라하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사실 지코와 박진영에 앞서 ‘댄스 챌린지’에 불을 지핀 주인공은 방탄소년단이다. 이들은 2018년 ‘아이돌’을 발표하며 아이돌 댄스 챌린지를 선보여 높은 인기를 모았다. 이후 멤버 제이홉이 솔로곡을 발표하며 또 한번 도전했고 이 역시 성공했다.
이처럼 가수들의 색다른 도전과 함께 다른 이용자의 영상까지 찾아보는 재미가 더해지면서 가요계에서는 ‘댄스 챌린지’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