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감독 문경은(왼쪽)-KGC 감독 김승기. 사진제공|KBL
● 그래도 안정적인 SK, 불안한 KGC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해 온 SK는 4라운드 초반 3연패에 빠져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외곽슛이 살아나면서 경기력을 되찾았다. 자밀 워니(26·200㎝)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략이 상대 팀에게 분석이 되면서 시즌 초반과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해도 평균 득점 82.3점(2위), 평균 실점 76.3점(3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공수 밸런스가 가장 안정적인 팀인 것만은 틀림없다.
강한 압박 수비가 강점인 KGC는 체력 소모가 크다는 극단적인 단점을 안고 있지만, 군복무를 마친 가드 이재도(29)와 슈터 전성현(29)의 가세로 가용인원이 많아져 힘이 실렸다. 단, 최근 김승기 감독(49)의 이른 경기 포기 논란과 구단 내부적인 문제로 팀 사기가 떨어져 있다는 점이 마이너스다. 이러한 부분들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DB 감독 이상범(왼쪽)-KCC 감독 전창진. 스포츠동아DB
● 지켜봐야 할 DB와 KCC
후반기 가장 주목할 팀은 DB와 KCC다. DB는 군제대한 가드 두경민(29)의 합류로 약점으로 손꼽혔던 앞선 마저 강해졌다. 두경민~허웅~윤호영~김종규~치나누 오누아쿠(또는 칼렙 그린)라는 매력적인 베스트5가 구축됐다. 안정성과 폭발력, 극강의 수비력을 모두 갖췄다. DB는 두경민이 합류한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 평균득점은 무려 93.6점이다. 득실 마진도 +16에 이른다. 당장의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강력한 우승후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