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라모스. 사진제공ㅣ앨버커키 아이소톱스 홈페이지
미국에서 먼저 소식이 들려왔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가 22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LG가 콜로라도 1루수 라모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좌타자인 라모스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지만 LG가 찾던 거포다. 2019시즌 트리플A에서 127경기를 뛰어 타율 0.309에 30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00, 장타율은 0.580을 마크했다.
LG가 내건 새 외국인 타자의 영입 조건은 명확했다.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1루수였다. 지난 2년 간 아도니스 가르시아(햄스트링), 토미 조셉(허리) 등 외인들이 거듭 부상으로 시즌을 날려버린 터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했다. 류중일 감독도 “안 아프고 전 경기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토종 거포가 없는 LG는 외인에게 최대한 많은 홈런을 기대한다. 2018시즌 팀 홈런 8위(148개), 2019시즌 6위(94개)를 벗어나 팀 타선의 파괴력을 높일 요량이다. 차명석 단장도 “잠실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에 중점을 두고 봤다”고 했다. 아울러 “마이너리그에서 타율이 3할, 출루율이 4할, 장타율이 5할이다. 가능성도 많고 튼튼하다”고 덧붙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