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실속 제수용품 모음전’. 사진제공|홈플러스
편의점, 1인 가구 명절 도시락 출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에 간편 제수음식과 혼명족 도시락 등 요즘 세태를 반영한 이색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간편 제수음식이 인기다. 비용을 들이더라도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상품을 더 선호하는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트렌드의 영향이다. 이마트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설 직전 일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년 사이에 간편 제수음식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 만두 4종으로 구성한 현대백화점의 ‘원테이블 맛집 만두 세트’, 차례상 식재료로 구성한 갤러리아백화점의 ‘프리미엄 설 차례상 세트’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홈플러스는 26일까지 ‘실속 제수용품 모음전’을, 이마트는 29일까지 ‘설 명절 먹거리 페스티벌’을 진행해 간편 제수음식을 판매한다.
편의점들은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한정판 도시락 출시가 한창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늘어난 데다 연휴에 문을 닫는 식당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2년간 설과 추석 연휴의 도시락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장률이 2018년 25.9%, 2019년 23.5%로 매년 증가했다.
이번 설 연휴에 CU는 대형 스팸으로 만든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을, GS25는 빅 사이즈 닭다리를 넣은 ‘완전크닭도시락’ 등의 이색 도시락을 선보였다. 또 세븐일레븐은 ‘한상도시락’, ‘사골왕만두한그릇’, ‘소반 사골떡국’을, 미니스톱은 ‘일품 소갈비 도시락’을 내놓았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상품기획자는 “혼자서도 간편하고 푸짐하게 명절 음식을 즐기도록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선보였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