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성을 떠나보낸 이선균의 수난이 예상된다. 한밤중의 추격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 서자연) 지난 11회에서 편안한 낚시 친구이자 존경하는 선배인 김인주(정재성) 지청장을 떠나보내는 이선웅(이선균)의 기분은 시종일관 찜찜했다. 인주의 영전을 막은 ‘2K모터스’ 사건 당시, 분명 자신도 차명주(정려원)와 함께 검거에 큰 몫을 했다고 생각했건만, 웬일인지 진영지청의 동료들은 명주만을 아니꼽게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복수 응답이 가능하다고 말했음에도 “지청장님 검사장 자리 날아간 거,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선웅의 물음에 1초의 고민도 없이 “차검사 때문이죠”라고 답했던 장만옥(백현주)처럼 말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억울해야 할지 헷갈리던 선웅. 어쨌든 인주의 퇴임은 안타까웠고, 그를 향한 자신의 애정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 편지’를 계획했다. 그러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촬영한 ‘영상 편지’의 상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순간, 예상치 못한 발표가 이어졌다. 인주가 “검사 생활을 마치지 않겠다”라는 깜짝 선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것. 이로써 그간 지청장으로서 진영을 이끌었던 인주가 수원고검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된바, 그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지청장에 시선이 쏠린다.
그리고 지난 방송의 말미, 진영의 새로운 지청장으로 암시된 최종훈(김유석)은 첫 등장부터 형사2부 검사들의 험난한 앞날을 예상케 했다. 전국에서 기소율이 제일 낮은 진영지청을 싹 바꿔놓겠다며 새바람을 예고한 것. 특히, 형편이 어렵거나 사정이 딱한 피의자들에게 각종 오지랖을 발동시켜왔던 선웅, 그런 선웅에게 늘 툴툴대면서도 은근한 지지를 보여줬던 조민호(이성재) 부장검사는 종훈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이 예상되는 바. 제작진은 “28일 선웅이 진영지청에 새롭게 등장한 지청장 종훈과 시작부터 마찰을 빚는다”라고 귀띔하며, “종훈은 선웅뿐만 아니라, 명주와 민호까지 모두를 고민에 빠뜨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28일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한밤중, 발에 땀이 나도록 뛰고 있는 선웅이 포착됐다. 술에 취한 듯 보이는 민호를 내팽개치곤 한 차량을 뒤쫓고 있는 그는 무엇을 목격했고, 도대체 누구를 쫓는 것일까.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검사내전’ 직장인 검사들의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웅의 추격전 예고가 혹여 새로 진영지청에 부임한 종훈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지 28일 방송을 향한 여러 의문점이 피어오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