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만에 1000대 계약…‘트레일블레이저’ 돌풍

입력 2020-01-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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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공식 출시되면서 소형 SUV 강자 기아 셀토스, 출시 예정인 4세대 완전변경 모델 현대 투싼과 SUV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한국지엠

■ 올 상반기 소형·준중형 SUV 전쟁 서막 올랐다


합리적 가격·탄탄한 기본 등 조화
소형SUV 강자 셀토스와 격전 예고
현대 투싼, 완전변경 모델 출시예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초반부터 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2020년판 소형·준중형 SUV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공식출시 및 기자 시승행사가 열린 16일과 17일, 이틀만에 1000대 계약을 가볍게 돌파했다. 또한 설연휴 내내 SUV 검색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말과 설 연휴로 영업일수를 확보하지 못했고, 전시차도 배정하지 못해 소비자가 아직 실물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얻은 인기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초반부터 이처럼 분위기가 뜨거운 것은 합리적인 가격(시작가격 1995만 원),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 쉐보레 특유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탄탄한 기본기 등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큰 약점으로 꼽히던 실내 디자인의 디테일과 감성 만족도가 크게 개선됐고, 2열 승차감에 영향을 주는 후륜에 멀티링크와 유사하게 최적화한 Z-링크 리어 서스펜션(4륜 모델)을 적용해 승차감 걱정까지 해소했다.

쉐보레 관계자는 “매장 전시차도 없는데 기대감만으로 계약한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본격적인 고객인도와 대리점에 전시차가 나오는 1월말 2월 초이면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을 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형 SUV 강자 기아 셀토스. 사진제공|기아차




● 소형 SUV 시장 강자 셀토스 넘어설까

기아 셀토스는 차급을 뛰어넘는 크기와 압도적인 상품성으로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2019년에만 3만5000여대가 팔리며 소형 SUV 시장을 평정했다.

셀토스의 강점은 화려한 인테리어와 첨단 편의사양이다. 트레일블레이저가 매력적인 인테리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새 편의사양을 보강했지만 아직 셀토스에 비할 바는 아니다. 셀토스는 스마트키 원격시동, 고속도로 주행보조, 동급 최대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 등 화려한 첨단 편의사양을 자랑한다. 풀옵션 가격만 보면 셀토스는 3150만 원, 트레일 블레이저는 3320만 원으로 셀토스 쪽이 경쟁력이 높다. 반면 차체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승리다. 셀토스보다 전장 50mm, 전폭 10mm, 전고 55mm, 휠베이스는 10mm 더 길어 공간이 여유롭다.

그런데 상반기 격전이 예상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셀토스를 위협할 복병이 있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5년 만에 4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오는 현대 투싼이다. 준중형 급이지만 경쟁 모델들이 차체 크기와 편의사양에서 소형과 준중형의 경계를 넘나들어 차급 구분은 무의미하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혁신적 편의사양,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투싼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지난해 현대차가 미국 ‘2019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비전T’에 새 투싼 디자인의 힌트가 있다. 전면부 디자인이 콘셉트카 수준으로 나온다면 소형 및 준중형 SUV 시장을 재편할만한 파괴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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