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항공권·호텔 최저가, 너무 믿지 마세요”

입력 2020-01-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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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해외자유여행의 새로운 명소로 개인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포르투칼의 유서깊은 도시 포르투.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혼자서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나 여행전문 검색엔진에서 정보를 찾고 예약을 하는 스마트 여행객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내일투어

■ 해외자유여행 스마트하게 준비하는 TIP


최저가 항공권 경유·긴 대기 불편
호텔은 환불·일정 변경 불가 많아
예약 전 원문 사이트 꼭 다시 확인


해외자유여행을 준비할 때 항공권이나 호텔을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해 예약하는 것은 이제 일상적인 모습이다. 특히 요즘은 여행사 사이트보다 글로벌 가격비교 사이트나 여행 전문 검색엔진을 활용해 여러 항공사나 호텔의 가격을 비교하고 선택한다. 하지만 이런 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할 사항이 있다. 해외여행을 스마트하게 준비하는 팁을 정리했다.


● ‘최저가 티켓’이 꼭 최고의 항공권?

글로벌 여행 검색엔진 카약은 최근 항공권 검색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소개했다. 우선 강조한 사항은 ‘최저가’란 단어에 쉽게 결제 클릭을 하지 말라는 것. 가격 비교 사이트의 검색 결과에 나온 가격과 실제 결제 가격이 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제카드에 따른 할인율, 기내 위탁수하물의 별도요금 추가 여부 등에 따라 최종 결제 가격이 달라진다.

더 중요한 점은 나에게 맞는 최적의 항공권이 꼭 ‘최저가’는 아니라는 것이다. 최저가 항공권은 직항보다는 경유편, 또 같은 경유편이라도 환승횟수나 환승공항 대기시간이 더 많고 길다. 비용 절감이 최우선이면 불편을 감수하고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현지 도착 후 일정이 중요하다면 한국 출발시간이나 현지 도착시간이 맞는 항공편을 선택해야 한다. 다음 일정과 맞지 않아 현지서 불필요한 1박을 한다면 항공권을 절약한 의미가 없다.

부모님 등 어르신을 모시고 여행한다면 전체 비행시간이나 환승공항에서의 대기시간도 중요하다. 그리고 비행 자체를 여행 목적 중 하나로 꼽는다면 당연히 기내식이나 좌석, 기내서비스 등 원하는 즐거움을 위해 비용을 추가해야 한다. 저렴한 요금에 기내는 쾌적하고 비행시간도 짧으면서 출도착 시간도 편리한 항공편은 없다.

여행업계가 주목하는 새 해외여행 트렌드- 싱가포르의 한 관광명소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행정보를 검색하는 해외여행자. 스포츠동아DB




● 객실조건 따지면 원문 사이트로 확인

아고다나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를 이용할 때도 ‘최저가’란 단어의 유혹을 조심해야 한다. 대개 최저가는 환불이나 일정변경 불가인 경우가 많다. 일정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거나 다른 호텔을 더 알아보고 싶으면 일단 ‘무료 예약취소’가 되는 가격대로 예약하고, 모든 것이 확정되면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최저가를 다시 선택한다. 또한 호텔예약 사이트들은 대개 같은 날짜, 같은 객실, 같은 조건이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전체 정보를 차분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남보다 비싼 요금을 내는 억울함을 피할 수 있다.

요즘은 해외사이트도 한글 사이트를 운영한다. 호텔이나 객실 정보도 우리말로 표기해 편리하다. 하지만 만약 객실 조건(소파베드, 이그제큐티브 룸 베네핏, 어메니티) 등을 따져 선택한다면 번거롭더라도 영어 등 원문 사이트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글 사이트에는 있던 혜택이나 룸 구성품이 원 사이트에서는 안보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럴 때는 불행히도 대부분 원 사이트의 정보가 맞는다. 현지 호텔에서 “내가 본 한국 사이트에는 있었는데…”라고 항의해도 그들이 받은 영문 예약정보에 그 사항이 없으면 난감해진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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