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美 오스카 향한 질주…영국 아카데미상도 거머쥐나

입력 2020-01-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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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미국에서 열린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앙상블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왼쪽에서 세번째)과 출연배우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내달 3일 시상…작품·감독상 등 4개 후보
봉준호 감독 런던행…외국어영화상 유력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다양한 무대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영화가 처음 공개되고 9개월이 지났지만 ‘기생충’의 무한질주는 현재진행형이다.

‘기생충’이 거두고 있는 성과의 정점은 11일 앞으로 다가온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상이 될 전망이다. ‘기생충’은 2월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에 따라 봉준호 감독과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등은 27일 이번 시상식 후보자들의 사전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LA타임스가 주최한 후보자 대화에도 나서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연배우 송강호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레이스에 빠짐없이 동참하면서 힘을 쏟고 있다.

한국영화 최초의 아카데미상 후보이자 단번에 6개 부문에 오른 ‘기생충’이 과연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직전 열리는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으로도 시선이 향한다. 3일 런던 로열 알버트홀에서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작품상과 감독상·각본상 등 4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적어도 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면서 봉준호 감독과 제작진은 시상식에 맞춰 런던으로 향한다.

동시에 ‘기생충’은 흑백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이달 31일 미국 뉴욕과 LA에서 먼저 상영하는 흑백 버전은 2월 말 국내에서도 개봉한다.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씩 대조해가면서 색을 변환하는 작업 끝에 완성한 결과물이다. 이에 앞서 23일 네덜란드에서 개막해 2월3일까지 열리는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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