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비법 알려달라” ‘골목식당’ 팥칼국수집, 빌런 끝판왕 납시오 (종합)

입력 2020-01-30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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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비법 알려달라” ‘골목식당’ 팥칼국수집, 빌런 끝판왕 납시오 (종합)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새로운 빌런이 등장했다. 문화촌 팥칼국수집이 백종원에게 대놓고 “비법을 알려달라”며 뻔뻔한 모습으로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선 홍제동 문화촌 골목의 세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팥칼국수집을 찾아간 백종원은 기존 방식을 추구할 것인지, 다른 조리법을 택할 것인지 물었다. 앞서 그는 물 없이 팥 베이스에 따로 삶은 옹심이를 넣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물을 넣으면 깊고 진한 맛이 적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팥칼국수집 사장님은 기존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장님은 “옹심이를 끓이되 팥을 넣고 어울리게 하는 것”이라며 “물을 조금만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백종원이 제안한 조리법대로) 그렇게 먹으면 맛이 없다고 하더라. 부드러운 맛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엄마가 팔아줄 것 아닌데 왜 그러느냐. 지금 말씀하시는 건 원래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사장님은 기존 조리법대로 팥죽을 만들었다. 하지만 쓴 맛이 도무지 잡히지 않았고 사장님은 조리법이 아닌 원재료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 국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백종원은 “1kg에 팥죽이 몇 그릇 나오는지 파악해보라”고 숙제를 내줬다. 하지만 팥칼국수집은 “아니 비법을 알려줘야지”라고 호소했다. 백종원은 황당해하며 “비법은 내가 다 가르쳐드렸다. 두 분이 발품 팔아서 몇 년 동안 배워야 하는 건데 내가 다 가르쳐드린 것이다. 뭘 넣는 게 비법이 아니라 이런 게 비법”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오랜 경험하면서 배워야 하는 건데 아무것도 없으시지 않나. 레시피보다 더 중요한 것을 가르쳐드렸다. 당장 오늘부터 원가 뽑아봐라”고 말했다. 할 말을 잃은 팥칼국수집은 그제야 겸허히 백종원의 과제를 받아들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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