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애리조나 캠프의 핵심과제는 ‘센터라인’ 재건

입력 2020-01-30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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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왼쪽), 이용규. 스포츠동아DB

하주석(왼쪽), 이용규.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가 올해 새로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곳은 미국 애리조나다. 30일 KE005편으로 출국해 2월 16일까지 피오리아에서 1차, 3월 11일 귀국할 때까지 메사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지난해 9위에 그친 아쉬움을 올해 가을야구로 만회하려면 할 일이 많다.

산적한 과제들 중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는 ‘센터라인’의 재건이다. ‘포수∼키스톤콤비∼중견수’로 이뤄지는 수비 라인업의 뼈대다. 지난해에는 개막 5경기 만에 유격수 하주석(26)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중견수 변신을 시도한 정근우마저 부진과 부상에 신음하면서 시즌 내내 팀의 아킬레스건이 됐다. 또 시즌 후에는 주전 안방마님 최재훈을 받치던 백업포수 지성준이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떠나갔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정근우의 LG 트윈스 이적과는 별개로 올해 한화의 중견수 자리에는 이용규(35)가 돌아올 예정이었다. 지난해 시범경기 도중 포지션 이동과 타순변경에 불만을 품고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뒤 징계를 받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바 있다. 수술과 재활을 거친 하주석 역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중견수와 유격수로 터줏대감 격인 둘이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한화의 센터라인은 한층 강하게 복원될 수 있다.

관건은 실전감각과 컨디션 회복이다. 그나마 이용규는 징계해제 직후 팀에 합류해 지난해 10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까지 다녀왔다. 제한적으로나마 실전감각과 컨디션을 점검한 상태다. 반면 하주석에게는 애리조나 캠프가 실질적인 첫 단체훈련이다. 시범경기까지 꾸준히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새 백업포수도 찾아야 한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위즈에서 영입한 이해창(33)이 가장 앞선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퓨처스(2군)에서 성장세를 보인 고졸 2년차 허관회(21)에게 주목하는 분위기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83순위)에 지명됐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처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허관회는 이해창, 박상언과 함께 경쟁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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