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vs ‘히트맨’…이번 주말 진검 승부

입력 2020-01-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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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왼쪽)과 ‘히트맨’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남산의 부장’(왼쪽)과 ‘히트맨’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

두 영화 모두 손익분기점 눈앞
신종코로나 확산 여부가 변수

이병헌의 ‘남산의 부장들’과 권상우의 ‘히트맨’이 흥행 대결 2라운드를 시작한다. 설 연휴 관객의 호응 속에 박스오피스 1, 2위에 나란히 오른 두 영화가 개봉 2주째 주말을 맞는 31일부터 2월2일까지 영화의 진짜 흥행을 판가름하는 맞대결에 나선다.

1970년대 권력기관인 중앙정보부 부장들을 통해 10·26사건을 그린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22일 개봉해 30일까지 약 390만 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설 연휴 하루 평균 6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위력을 발휘한 영화는 완성도와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등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로 입소문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인 500만 돌파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권상우의 코디미 ‘히트맨’(감독 최원섭·제작 베리굿스튜디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30일까지 약 180만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다.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국가정보원을 탈출한 암살요원의 ‘짠내’ 나는 분투를 코미디로 버무려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손익분기점(240만)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히트맨’은 설 연휴 ‘남산의 부장들’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관객수를 기록했지만 개봉 2주째에 접어들어 예매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실제로 30일 오후 3시 현재 ‘히트맨’의 예매율은 18.8%로, ‘남산의 부장들’(25.1%)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다만 두 영화가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넘어야 할 ‘변수’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부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탓에 극장가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양쪽 제작진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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