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문세영 기수, 부상 3개월만에 컴백

입력 2020-01-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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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수.

2월 1일 경주마 ‘아이스펀치’와 호흡

서울 경마공원의 문세영 기수(39세, 프리)가 돌아온다. 지난 해 11월 부상 후 약 3개월 만에 경주로 복귀다.

문세영 기수는 2월 1일에 8두, 2일에 7두에 기승할 예정이다. 1일 제1경주에서는 경주마 ‘아이스펀치’와 호흡을 맞춘다. ‘아이스펀치’는 문세영 기수가 훈련하며 데뷔전을 준비하던 경주마로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11월 2일 제2경주 중 낙마사고를 당한 문세영 기수는 코와 광대뼈 등에 부상을 입었다. 선두 그룹에서 3코너를 돌던 중 낙마해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다행히 경주마와의 충돌사고는 없었으나 골절로 인해 일정기간 경주로를 떠나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골절 수술과 함께 이전에 부상당한 어깨와 쇄골의 핀 제거 수술도 함께 받았고, 회복 기간을 거쳐 근육훈련에 더욱 집중했다. 복귀 3주 전부터 기승 훈련을 하며 경주로에서의 감을 되찾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해 ‘물 만난 고기’처럼 경주로를 누볐다. 2019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됐고, 개인 통산 1500승을 돌파(1월 30일 기준 1583승)한 해였다. 4번의 대상경주에서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이 중 두 번은 2019년 연도대표마 ‘문학치프’와 함께했다. 승률도 서울과 부경 경마공원 기수들을 통틀어 최고였다. 2019년 한 해 동안 461번 출전해 120번 우승하며 승률 26%, 복승률 45.1%를 기록했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해에 마무리를 못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휴식을 통해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올해에는 무언가를 더 채우고, 1등을 지켜야한다는 강박보다는 인생에서 더 중요한 가치들을 소중히 하고, 또 부상 없이 말만 꾸준히 탈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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