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았던 DB의 4라운드 전승을 완성한 슈터 허웅

입력 2020-01-30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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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허웅. 스포츠동아DB

DB, 현대모비스 81-77로 꺾고 9연승
이번 시즌 첫 라운드 전승·공동 1위 등극
막판 5득점 등 4Q 9점 넣은 히어로 허웅

원주DB가 시즌 첫 라운드 전승의 주인공이 되며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DB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허웅(16점)의 4쿼터 맹활약으로 81-77로 이겼다. 4라운드 9경기를 모두 이긴 DB는 23승13패로 안양 KGC와 공동 1위로 점프했다.

DB는 경기 이전까지 현대모비스와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2패로 밀리고 있었다. DB 이상범 감독은 “현대모비스전은 늘 껄끄럽다. 유재학 감독님이 우리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유 감독님과는 대표팀에서 감독과 코치로 3년간 함께 했고, 비 시즌에 만나면 많은 정보를 나누는 사이로 멘토와 멘티 관계다. 그래서인지 현대모비스전은 더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DB는 이날도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최근 8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었지만 1쿼터 현대모비스의 국내선수 양축인 양동근(18점·3어시스트)과 함지훈(8점·8리바운드·7어시스트)을 봉쇄하지 못해 20-30으로 밀렸다. 2쿼터 칼렙 그린(15점·5리바운드)이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여 격차는 줄였지만 39-40으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DB는 3쿼터 2분여 만에 처음 리드를 잡았다. 김현호(3점)와 두경민(15점·6어시스트)이 잇따라 3점슛을 림에 적중시켜 49-44로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한껏 올렸지만 현대모비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DB는 달아나려 애썼지만 현대모비스는 일정 수준의 격차를 유지했고,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허웅이었다. 경기 종료 1분10초를 남기고 양동근에 3점슛을 허용해 76-77로 리드를 내준 DB는 허웅이 장거리 3점슛을 림에 적중시켜 재역전했다. 수비에 성공한 뒤 재차 공격에 나서 허웅은 1대1 돌파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허웅은 4쿼터에만 혼자 9점을 책임지며 9연승의 주역이 됐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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