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KBO리그 활성화를 위한 KBO-지상파 3사 업무협약 및 중계방송권 계약 조인식이 열렸다. KBO 정운찬 총재와 류대환 사무총장 및 지상파 3사 관계자들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동아닷컴]
KBO(총재 정운찬)가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KBO 리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2020~2023 KBO 리그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KBO와 지상파 3사는 3일 KBO 7층 기자실에서 KBO 리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중계방송권 계약 조인식을 갖고, 향후 4년 간 KBO 리그의 지상파, 케이블, IPTV 중계방송 권리를 지상파 3사에게 부여하고 KBO 리그 중계방송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양 측은 지난 해 초부터 진행한 중계방송권 협상을 통해 KBO 리그의 저변 확대와 산업화 도모를 위하여 다양한 논의를 펼쳐왔다. 이를 통해 KBO 리그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전 경기 제작, 시범경기 중계, 비디오판독 영상 제공, 영상 아카이브 시스템 공유 등의 협력 방안을 도출했으며, KBO 리그 활성화 및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상파 3사와 스포츠 케이블 채널들은 그 동안 KBO 리그 중계를 위하여 초고속 카메라 및 투구 추적 시스템 등의 세계적인 중계 기술 도입, 중계 카메라 대수 확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제작 등을 통하여 KBO 리그의 저변 확대 및 발전에 이바지했다.
KBO와 지상파 3사는 KBO 리그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중계방송권 계약에 합의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다양한 야구 프로그램 편성 및 중계 제작 방식을 통해 향후 야구팬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기로 했다.
또한, KBO는 다시점 중계 영상 제작을 비롯하여 자체 미디어센터 신설 및 영상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해 중계방송사와 영상을 공유하기로 하고, 중계방송사 및 10개 구단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중계방송 및 경기장에서 다양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상파 3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지상파 TV를 통해 2020~2023 KBO 리그 경기를 직접 방송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케이블 및 IPTV 유료채널 사업자에게 중계방송권을 재판매 할 수 있는 권리, 그리고 동영상 취재권 및 보도권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중계방송권 계약은 4년 간 총 2160억 원(연 평균 540억 원) 규모로, 국내 프로스포츠 중계방송권 계약 사상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KBO는 기존 분리되어 있던 지상파, 케이블 TV 중계방송권 계약과 IPTV 중계방송권 계약을 통합 계약함으로써, 향후 KBO 리그 통합 중계 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KBO는 지난 해 통신/포탈 컨소시엄과 5년 간 총 1100억 원(연 평균 220억 원) 규모의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초대형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 평균 760억 원 이상의 중계권료 수익을 벌어들이게 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