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투표 조작 논란 딛고 17일 컴백 확정…“무슨 낯으로” vs “꽃길 걸어라”

입력 2020-02-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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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즈원.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 ‘아이즈원’ 향한 두가지 시선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 발표
프로듀스 논란 비난 여론 여전
일부 팬 “가장 큰 피해자” 응원


걸그룹 아이즈원이 투표 조작 논란을 뒤로하고 컴백한다.

아이즈원은 17일 첫 번째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를 발표하고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당초 지난해 11월 컴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그룹을 결성한 케이블채널 엠넷의 2018년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비롯해 ‘프로듀스’ 전 시리즈에 걸쳐 시청자 문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안준영 PD 등 제작진 2명이 구속되면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엠넷 측이 “아무 잘못 없이 심적으로 고통 받았던 멤버들이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면서 활동 재개를 발표하면서 팬들 앞에 다시 서게 됐다.

3일 현재 아이즈원은 앨범 발표 당일 팬들에게 컴백 소감이나 그동안의 근황 등을 전하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라 V라이브 등을 고려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활동을 시작하지만 복귀 성공의 관건은 ‘조작돌’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렸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출신인 그룹 엑스원은 비난 여론을 의식해 데뷔 4개월 만인 1월6일 전격 해체한 만큼 아이즈원만 활동을 강행해야 할 뚜렷한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아이즈원 멤버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가장 큰 피해자인 만큼 활동 재개를 반기는 팬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팬들은 아이즈원의 시리즈 앨범 제목인 ‘플라워’에 빗대 “꽃길만 걸어라”고 응원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11월 선보이려던 아이즈원의 앨범은 당시 한국과 일본에서 종합 예약판매 차트 1위에 오를 만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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