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강두기’역의 배우 하도권. 사진제공|SBS
KBO 프로야구 11번째 구단의 탄생이다.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등장하는 가상의 야구팀, 드림즈가 그 주인공이다. 야구팀을 운영하는 프런트의 고군분투를 실감나게 담은 드라마에 야구팬들도 열광하면서 관련 굿즈(팬용품)도 인기다.
‘스토브리그’는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백승수 단장(남궁민)과 운영팀 직원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구단인 드림즈는 실제 야구팀으로 착각될 만큼 현실감이 높다. 구단 사무실부터 극중 선수로 등장하는 연기자들의 투구 폼까지 실제 모델들을 본떠 재현한 덕분이다. 이렇다보니 가상의 야구단 드림즈를 좋아하는 팬덤까지 생겼다.
관심이 집중되자 실제로 프로야구팀 관련 굿즈를 만드는 제작사들이 SBS와 판권 계약을 마치고 속속 관련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스포츠용품업체 케이엔코리아 라커디움은 1월 말 드림즈 홈 유니폼과 원정 유니폼, 후드티와 머플러 등을 내놨다. 야구용품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을 위해 열쇠고리, 휴대전화 케이스 같은 액세서리 용품도 함께 출시했다.
이런 굿즈는 야구팬은 물론 드라마 시청자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1월23일 판매를 시작한 후드티는 현재 1000장 가까이 팔렸다. 실제 구단 팬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멤버십 패키지’ 상품도 출시 하루 만에 200명 분량이 완판됐다. 극중 강직한 성격과 야구를 향한 열정으로 시청자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는 강두기(하도권), 유민호(채종협) 선수와 단장 백승수의 이름과 등번호가 매겨진 유니폼이 가장 빠르게 동이 났다.
조민재 케이엔코리아 상품기획부장은 4 일 “드림즈를 또 하나의 프로야구팀으로 보고 상품을 기획해 일반 구단 굿즈와 똑같이 구성했다”며 “시청자뿐만 아니라 야구팬들도 ‘특별한 이벤트’라며 좋아하는 반응이 많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