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사진제공 | KBL
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3일에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홈경기를 펼친다. 아시아컵 예선은 24개국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홈&어웨이)를 벌여 상위 2개 팀이 2021년 아시아컵 본선 진출자격을 얻는다.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태국과의 경기에 앞서 14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강화 훈련에 나선다. 김 감독은 지난주부터 프로농구 경기장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눈에 띄는 점은 라건아(31·전주 KCC)를 제외한 11명이 20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상대를 얕보는 것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우리와 비교할 때 한 수 아래 전력의 팀이기 때문에 최정예 보다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젊은 대표팀’의 새 주장으로 라건아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나이로도 팀 내 최고참이고 귀화 선수가 아닌,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주장을 라건아에게 맡길 생각이다”라며 “라건아는 인종차별이나 악성 메시지에 시달리면서도 훈련, 경기에 있어서는 늘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굳은 믿음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