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득점 펄펄’ 우리카드 펠리페 “10연승해서 기뻐”

입력 2020-02-05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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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서울 우리카드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 펠리페가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장충|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는 5일 현대캐피탈과 장충체육관 홈경기를 앞두고 깜짝 이벤트를 기획했다. 교체 외국인선수로 들어온 뒤 실력이 쑥쑥 성장해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펠리페를 위한 깜짝 이벤트였다. 바로 펠리페의 날, 브라질의 밤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기대보다 적은 217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우리금융지주 이순우 전 회장을 비롯해 10여 명의 임원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그래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전에 벌어진 4라운드 MVP 시상식에서 200만원의 상금을 받은 펠리페는 주한 브라질 대사(루이스 엔히키 소브레이라 로페스)가 지켜보는 경기에서 더욱 힘을 냈다.

장충체육관은 브라질 국기가 여기저기 걸리고 ‘힘내라 펠리페(VAMOS FELIPE)’라는 응원구호가 계속 전광판에 나오는 가운데 펠리페는 자신을 위한 잔치판에서 마음껏 기량을 과시했다. 1세트 9득점, 54% 공격성공률로 주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13-13에서 문성민을 겨냥했던 서브에이스로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았고 클러치 상황마다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 활약 덕분에 이날 경기의 전체적인 주도권을 우리카드가 잡았다. 펠리페는 2세트도 8득점, 44% 공격성공률로 팀에 2번째 세트를 선물했다. 진가가 드러난 것은 3세트였다. 듀스 이후 공방에서 3번의 중요한 공격을 모두 성공시켰다.

펠리페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양 팀 합쳐 최고인 25득점(2블로킹, 1서브에이스)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46.80%로 다소 떨어졌지만 상대가 그를 집중 마크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나경복이 16득점, 54.54%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펠리페는 “10연승을 기록해 행복하다. 연승은 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 2세트에는 꼭 이기고 싶어 긴장도 했지만 신영철 감독의 지시대로 높은 타점에서 때리려고 노력했다. 나를 위한 특별 이벤트가 있는 지도 몰랐다. 마치 브라질의 집에 온 느낌이었다. 지금이면 고향 집 생각이 날 때인데 그것을 느끼게 해줘서 더욱 고마웠다”고 말했다.

장충체|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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