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구혜선 심경 고백 “안재현 폭로전 부끄러워, 악몽 꾼 느낌”

입력 2020-02-05 2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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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혜선 심경 고백 “안재현 폭로전 부끄러워, 악몽 꾼 느낌”

배우 구혜선이 심경을 고백했다. 이혼 소송 중인 안재현에 대해 언급하며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나선 구혜선. 이날 유기견 보호소에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방문한 그는 견사를 청소하고 사료 1톤을 기부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본격연예 한밤’ 제작진과 만난 구혜선은 “방송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오랜만이다. 언제 섰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앞두고 잠을 좀 설쳤다”며 “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안재현과의 불화와 이혼 소송 이후 그림 작업에 몰두했다는 구혜선. 그는 “4월에 전시회할 그림을 그리며 지내왔다. 예전에 그렸던 그림보다는 색깔도 많이 들어갔고 마음이 희망적으로 좀 변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구혜선은 그간 매체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해왔다. 안재현과 같은 소속사에 적을 두고 있어 소속사가 아닌 SNS에 입장을 직접 올리며 폭로전을 펼치기도 했다.


구혜선은 SNS 폭로전을 회상하며 “의지할 데 없어서 대중에게 많이 의지했다. 스스로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피로감을 드렸다면 굉장히 죄송하다”며 “오해가 있었으면 풀리기 원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나. 개인적이고 사적인 가정사지만 드러내서라도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구혜선은 지난해 6월 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할 당시에는 안재현과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불화가 전해진 건 불과 두 달 후인 그해 8월 중순이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일련의 불화의 과정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태연했다. ‘장난을 오래 치려고 하는 구나’ 생각했다. 그만큼 믿었다. 나중에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많이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을 버린 것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심에 물불 가리지 않고 화를 냈다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내가 어떤 직업이냐 어떤 환경이냐가 필요 없었다. 한 사람의 여자로만 남아서 할 수 있는 화는 다 내고 있는 어떤 그냥 한 사람이었다”면서 “내가 한 행동이 아니라 꿈을 꾼 것 같다. 악몽을 꾼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돌아봤다.

안재현을 향한 폭로를 멈춘 계기도 언급했다. 구혜선은 “기사를 보고 내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혜선이 언급한 기사는 안재현과 그가 2년간 주고받은 문자의 일부분을 재구성한 디스패치의 보도였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2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겠나. 그런데 싸우는 얘기만 편집해서 보여주면 ‘구혜선이 미쳤네’라고 밖에 보여질 뿐이었다. 그럼 나도 더 지저분해져야 하는데 그러면 너무 안 좋은 생각 밖에 안 들더라. 부모님도 너무 걱정하셨다.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었다”고 고백했다.


이혼 소송 이후 안재현과의 만남도 연락도 단절됐다고. 구혜선은 “내가 원하는 건 오로지 대화였는데 이미 닫혔다. (이혼을) 원하지 않아 발악했지만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안재현과) 보겠지. 법원에서 보지 않겠나”고 말했다.

구혜선은 런던 어학연수 계획을 밝히며 “공부만 할 것이다. 환기시킬 만한 것은 오로지 공부밖에 없는 것 같다. 복학 신청도 해 놨다”며 “앞으로 좋은 활동 많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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