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해 심경 고백 “악플러, 아이디 바꿔가며 댓글+금전 요구”

입력 2020-02-06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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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해 심경 고백 “악플러, 아이디 바꿔가며 댓글+금전 요구”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가 악플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연예인과 악플’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방송에는 배다해와 가수 길건이 출연해 피해를 호소했다.

이날 배다해는 지난 2017년부터 자신의 SNS에 끊임없이 악플을 다는 누리꾼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SNS를 확인하면 댓글이 많이 달려있다. (악플러가) 아이디를 여러 개를 쓰니까 찾아서 차단해도 오후 쯤에 들어가면 또 댓글이 쌓여있다. 악플러를 차단하는 게 하루 일과다”라고 설명했다.

악플러는 지속적인 차단에도 꾸준히 아이디를 새로 생성해 악성 댓글을 남긴다고 한다. 배다해는 “악플러가 ‘아무리 너가 차단을 해봐라. 나는 천 개고 만 개고 계속 만들어 낼 거다’라고 하더라. 그런 것들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과 불안감이 제일 크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해당 악플러가 1~2년 전부터는 금전 요구까지 하며 괴롭힘의 수위가 더욱 심해진 상황이다. 배다해는 “(처음에는) 스토커 같은 형태로 댓글을 남겼다. 제가 놀러 간 사진을 올리면 ‘어떤 남자랑 있느냐’는 추측성, 모욕 댓글을 남긴다. 근데 한 1, 2년 정도 넘어가니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악플러가 돈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엄청 많이 보냈다”고 밝혔다.

악성 댓글을 피하고자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자 악플러는 동료 연예인들에게까지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배다해는 “악플러가 다른 가수한테 가서 ‘배다해 비공개 풀라고 해라’라고 댓글을 남기니까 그 분들이 저한테 연락이 오더라.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스트레스다. 특히 나 때문에 피해를 본 동료한테 너무 미안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한편, 배다해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플 피해를 알렸다. 그는 “거의 3-4년째 본인이 하나님의 일을 위해 책을 쓰고 있으니 저에게 3000만원을 내 놓으라면서 쉬지 않고 금전을 요구하며 모욕이 담긴 내용으로 댓글을 도배하고 셀 수 없는 메시지 테러를 통해 갖은 협박을 일삼으며 저를 괴롭히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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