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되어 돌아온 켈리, 2년차 투구에 실린 책임감

입력 2020-02-06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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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케이시 켈리

아빠가 되어 돌아왔다. 새로운 활력소가 생긴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1)의 2020시즌에는 책임감이 한껏 실려 있다.


낯선 서울에서 접했던 축복의 소식은 KBO리그 첫 해를 치르는 켈리에게 가장 확실한 동기부여였다. 2019년 5월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접한 그는 가족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페넌트레이스 14승을 거두고 LG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고 돌아본 그는 12월 LG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곧이어 어여쁜 딸을 품에 안는 겹경사를 누렸다.


어엿한 세 가족의 가장이 됐다. 새 시즌 연봉 총액이 150만 달러(약 18억 원)로 대폭 상승한 가운데 켈리의 사명감도 함께 커졌다. 특히 지난 시즌 퀄리티 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점 이내) 공동 1위(24경기)를 작성하며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인 켈리는 2020년에도 ‘꾸준함’을 약속한다. 6일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선발 투수로 30경기 이상을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그는 “그간 LG는 많은 것을 이뤄왔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팀의 긍정적인 변화도 체감한다. 켈리는 “부상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서 작년보다 불펜이 강해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로베르토 라모스라는 빅 파워 슬러거가 합류했다. 더욱 강력한 타선이 될 것 같다”며 “준비를 잘 한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힘 줘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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