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흥부자’ 민유라 “새 파트너 이튼 만난 것은 운명”

입력 2020-02-06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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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민유라(왼쪽)와 다니엘 이튼 조가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민유라(왼쪽)와 다니엘 이튼 조가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민유라(25)는 여전히 흥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민유라는 다니엘 이튼(28·미국)과 짝을 이뤄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이하 4대륙대회)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 출전, 기술점수(TES) 37.00점과 예술점수(PCS) 27.38점을 더한 총점 64.38점으로 16개 참가팀 가운데 8위에 올랐다. 시종일관 발랄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민유라는 지난해 9월 네벨혼 트로피(독일)에서 세운 최고점(63.23점)도 경신하며 기쁨을 더했다.

민유라가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나선 것은 평창올림픽 이후 2년만이다. 당시 파트너였던 알렉산더 겜린(미국)과 불화로 이별하는 등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선 무대라 그만큼 의미가 컸다.


민유라는 “(해체 이후) 몇 달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코치는 ‘아직 은퇴할 시기가 아니라고 했다”고 돌아봤다. 그때 코치의 권유로 이튼과 만났고, 1년간 연습에 매진한 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민유라는 “2015년에 (이튼에게) 연락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이튼은 주니어대회에서 메달까지 딴 선수였는데 올림픽에 다녀와서 만나게 됐다. 파트너를 찾는 게 정말 어렵고, 찾으려 하지도 않았는데 만나게 됐다.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민유라와 이튼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댄스를 통해 메달에 도전한다.

목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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