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향한 차범근의 당부 “실력 자랄수록 마음의 품도 커지는 선수되길”

입력 2020-02-06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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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꿈을 지원하는 ‘제32회 차범근 축구상’이 ‘주식회사 카카오’의 후원으로 6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A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열렸다.

차범근 축구상 위원회(심사위원장 김경수)는 지난해 12월 최종 심사를 통해 수상자 18명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차범근 이사장을 비롯한 초·중·고등 축구연맹회장과 대한축구협회 담당자, 유소년 지도자 및 담당자, 해설위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번부터는 입체적인 심사를 위해 유소년 지도자 377명을 대상으로 남자선수 후보군에 대한 사전 투표도 실시했다. 최종 심사는 사전 투표를 통해 선별된 상위 50%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공적조서, 학업성적, 지도자 의견을 반영해 성실성 등 인성도 고려했다. 그 결과 남자 선수16명을 선정했고, 사전 투표를 제외한 심사 과정을 통해 여자 선수 1명을 선발했다.

김동연, 박현민(이상 서울 대동초), 김현호, 이재현(이상 충북 청주FCK), 한석진, 조민협(이상 제주서초), 민태인(경기 PEC유나이티드), 고필관(서울 신정초), 김규민(경남 남해초), 조희우(경기 진건초), 이언민(경북 포항제철초), 이채한(경남 양산초), 김지호(FC서울 U12), 최시온(울산현대 U12), 한가온(경기 일산아리), 이은석(울산 전하초) 등이 남자선수로 선발됐다.

최우수 여자선수는 전남 광양중앙초의 공격수 범예주가 뽑혔다. 최우수 지도자상은 울산 삼호초 강태석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선수들을 이끌고 독일로 떠날 ‘팀 차붐 독일 원정대’ 감독에는 경기 PEC유나이티드를 지휘하는 김대현 감독이 선발됐다.

‘팀 차붐 독일원정대’는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로 구성된 팀으로 독일프로축구연맹(DFL)과의 제휴를 통해 분데스리가 유소년 팀과 합동 훈련 및 친선 경기를 갖고, 선진축구문화를 경험하는 취지로 2017년부터 진행된 프로젝트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차범근 전 감독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한파로 어제까지도 취소를 해야하나 고민했다. 오늘을 손꼽아 기다릴 수상자들을 생각해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없었다. 꿈나무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오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이날이 오면 행복하고 울컥하다. 상을 줄 수 있어 행복하고 이들이 만들어 갈 미래가 내게는 꿈이 되어서 행복하다. 내가 어릴 때는 이회택, 베켄바워의 시대였다. 그 때는 이들을 보며 꿈을 꿨지만 지금은 여러분을 보며 꿈을 꾼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의 미래는 끝이 없다. 세계적인 선배들을 능가하는 엄청난 꿈을 꿀 자격이 여러분에게는 있다. 하지만 실력이 자랄수록 마음의 품도 커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꼭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암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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