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투게더4’와 SBS ‘런닝맨’이 저마다 변화를 앞두고 있어 진행자 유재석의 활약에 시청자의 눈길이 더욱 쏠린다. 스포츠동아 DB
■ 판 바꾸는 ‘해피투게더4’·‘런닝맨’이 국민MC에게 거는 기대
‘해투4’ 토익 공부 등 새 포맷 추진
‘런닝맨’ 메인PD 하차로 변화 예고
특유의 리더십·대처능력에 기대감
‘런닝맨’ 메인PD 하차로 변화 예고
특유의 리더십·대처능력에 기대감
방송인 유재석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KBS 2TV ‘해피투게더4’와 SBS ‘런닝맨’이 큰 변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각 프로그램의 ‘프런트 맨’(간판 역할)으로 활약해온 유재석의 부담감과 그를 향한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SBS ‘런닝맨’은 7년여 동안 프로그램을 연출한 정철민 PD가 18일 녹화를 끝으로 하차하면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정 PD는 2017년 연기자 전소민, 개그맨 양세찬 영입과 작년 9주년 기념 국내 팬미팅 ‘런닝구 프로젝트’ 등 굵직한 일들을 해결했다. 이에 유재석과 ‘투톱 체제’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정 PD의 부재가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이란 시선이 우세하다.
‘해피투게더4’도 포맷 실험에 나선다. 13일부터 4주간 토크 분량을 없애고 관찰 예능프로그램 형식의 ‘습관 성형 프로젝트-아무튼 한 달’ 코너를 선보인다. 유재석을 비롯해 전현무, 조세호 등 진행자들이 각자 토익 공부, 다이어트 등에 도전해 습관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2001년 시작해 19년 동안 토크쇼의 색깔을 유지해온 ‘해피투게더’로서는 파격적인 변신이다.
자연스럽게 시청자 시선은 이 프로그램들의 핵심 멤버인 유재석에게 쏠린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각 프로그램의 향후 성공 여부는 유재석에 달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보여준 활약상에 빗대 이번 변화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시청자도 있다. 유재석은 트로트 가수와 드럼 등 다양한 분야에 갑자기 도전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리더십과 대처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변화의 흐름은 3월11일 재개하는 tvN ‘유퀴즈 온더 블럭’으로 이어진다. 조세호와 함께 즉석에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은 풍부한 상식과 입담으로 시민들과 대화를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6일 “각 프로그램들의 다양한 변화에 유재석의 독보적인 인지도와 호감이 분명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