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잠재력 있는 자원들이 이겨내야 할 ‘풀타임’

입력 2020-02-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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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창진-문경찬-장영석(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IA 이창진-문경찬-장영석(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2019시즌 잠재력 있는 자원을 다수 발굴했다. 투수는 물론 내·외야에서 1군 무대를 누빌만한 즉시전력들이 주전 경쟁에 속속들이 명함을 내밀었다.

가을야구 실패 속에서도 숨은 진주를 발견한 것은 분명 큰 소득이었다. 이들은 시즌 말미에도 적지 않은 1군 경기에 나서면서 실전 경험까지 제법 쌓았다. 이제 남은 것은 ‘풀타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외국인선수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이창진(29)은 중고 신인의 신화를 다시 썼다. 지난 해 133경기에서 타율 0.270, 48타점, 57득점을 마크하며 중견수로 좋은 수비력까지 보였다. 늦깎이 신인왕 후보에도 오를 만큼 보여준 것은 확실했다. 이제 다가올 새 시즌 최대 관건은 개막부터 풀타임으로 중견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느냐다.

시즌 중간부터 대체 마무리투수로 24세이브를 마크한 문경찬(28) 역시 풀타임 출전이 기대된다. 프리미어12에서 국제대회 경험까지 쌓은 만큼 마운드 위 운영에는 한 층 더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도망가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가 장점인데, 한 시즌 내내 KIA의 뒷문을 잘 걸어 잠글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장영석(30)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약이 필수다. 현재 주전 3루수에 가장 근접한 자원이지만, 지난해에는 전·후반기 활약 차이가 컸다. 풀타임 소화 과제를 해결해야 새로운 팀에 단단히 뿌리를 내릴 수 있다.
한 시즌 반짝 활약을 펼친 선수는 이제까지 KBO리그에 수 없이 많았다. 스쳐가는 선수가 될 것이냐, 아니면 꾸준하게 살아남는 선수가 될 것이냐. KIA의 새 얼굴들은 2020시즌을 앞두고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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