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사진제공 | WKBL
박지수(22·청주 KB스타즈)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감 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문제가 있었던 것은 다들 아실 것이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작심한 듯 의견을 밝혔다. 이어 “스페인전, 중국전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중국전에서 크게 진 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뛰는 게 창피하다고 느껴졌다”며 “그렇게 질 경기도, 질 선수들도 아니었다. 경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고, 화가 났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박지수는 대표팀 지원에 대해서 개선도 요구했다. “일본, 중국은 비 시즌에 모여 대표팀 훈련을 하고, 외국에 나가 친선경기도 한다. 반면 우리는 우리끼리 운동하고, 연습경기를 한다. 아니면 국내 남자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한다. 한계가 있다고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만큼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함께 귀국한 이 감독은 대표 선수 혹사 논란에 대해 “선수들이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도 40분을 뛴다. 경기 사이 휴식일이 하루뿐이어도 40분을 뛴다. 영국을 이기기 위해 40분 동안 죽기 살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더 키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