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내전’ 정려원 묘한 끌림→완성, ‘믿고 보는 배우’ 입증
정려원이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 서자연)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의 역량을 증명했다.
11일 종영한 ‘검사내전’에서 차명주 역을 맡은 정려원이 탄탄한 연기력과 배우들과의 하모니,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 세 박자를 모두 보여주며 진가를 입증한 것.
‘검사내전’은 이전에는 본 적 없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서 정려원이 맡은 차명주는 임용 후 11년 동안 승승장구했던 스타 검사였지만 좌천에 가까운 발령으로 진영지청 형사2부 새 식구가 된 인물로 ‘검사내전’에서 유일하게 비현실적이던 검사였다. 하지만 정려원은 특유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차명주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만들어냈다. 깊이 감춰두었던 과거의 아픔과 진영지청에 천천히 스며들며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모습을 밀도 높게 소화, 이전과는 다른 검사 캐릭터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려원은 ‘검사내전’ 속에 녹아있는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눈빛과 대사 톤의 다양한 변주로 맛깔스럽게 살려내며 매력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이선균, 이성재, 김광규, 이상희, 전성우 등 출연 배우들과 빛나는 호흡으로 극에 새로운 재미와 몰입감을 더했다.
이처럼 ‘검사내전’은 정려원의 탄탄한 기본기와 다채로운 매력은 물론, 상대 배우들과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배우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에 탁월한 작품 선택 능력을 가진 정려원이 또 어떤 작품과 함께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찾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