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일정 조정으로 팀 완성도 올릴 시간 갖는 울산 현대

입력 2020-02-12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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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는 11일 FC도쿄(일본)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1차전으로 올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해까지 주축을 이룬 김태환, 윤영선, 박주호, 불투이스, 박주호 등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사실상 플랜B를 선택했고, 1-1로 비겼다. 내용과 결과 모두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시즌 첫 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스러웠다.

울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일부 조정되면서 조금 더 팀을 가다듬을 시간을 갖게 됐다. 울산의 다음 경기는 29일로 예정된 FC서울과의 2020년 K리그1 개막전이다. 12일 하루를 쉰 울산은 13일부터 팀 훈련에 들어간다. 단기 전지훈련도 계획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다.

울산은 K리그1 개막전까지 선수 구성에 있어 완전체를 꿈꾸고 있다. 김태환, 윤영선, 불투이스 등 이탈자들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개막전까지 출전 준비를 마칠 전망이다. 이적 확정이 늦어져 팀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조현우와 윤빛가람의 정상적인 합류도 기대하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둘은 100%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준비는 됐다. 선수들 스스로 준비를 잘 했다”라며 “K리그가 개막하면 경기에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와 함께 울산은 전술적인 완성도를 갖추는데도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울산은 FC도쿄를 상대로 스리백을 가동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스리백을 거의 활용하지 않은 울산은 태국 전지훈련에서부터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전술을 테스트했다. 전술의 다양성을 가미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FC도쿄전에서는 원두재에게 스리백의 중앙 수비를 맡겼지만 윤영선이 전력에 가세하면 스리백 구성을 달리할 준비도 해놓았다. 원두재를 미드필더로 전진시키는 등 선수 조합도 상대에 따라 다양하게 가져간다는 게 김 감독의 구상이다. K리그 개막 이전까지 자체 훈련과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새 전술에 대한 적응력도 높일 생각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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