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곽신애 대표가 밝힌 이미경 부회장 소감·레이스 비용

입력 2020-02-12 1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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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귀국 직후 이미경 CJ 부회장의 소감과 더불어 레이스 비용 등 아카데미와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놨다.

곽신애 대표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상식 직후 귀국 준비를 하느라 국내 분위기를 몰랐는데 엄청난 수의 기사와 온갖 글들이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다.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라고 전했다.

사진제공=ⓒGettyimages/이매진스


먼저 곽신애 대표는 9일(현지시각)에 있었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한 이미경 CJ부회장에 대한 논란에 대해 “혹시라도 작품상을 수상하면 제 다음 순서로 봉준호 감독님, 그리고 이미경 부회장님이 수상 소감을 전하기로 사전에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방송이고 마지막 순서이기 때문에 언제 ‘커트’가 될지 모른다고 들어서 저는 최소 길이로 준비해 빨리 하고 순서를 넘겨드렸다. 봉준호 감독님은 이미 세 차례 수상에서 충분히 말씀을 다 하셨기 때문에 건너 뛰셨다”라고 해명했다.

사진제공=ⓒGettyimages/이매진스


곽신애 대표는 아카데미 캠페인 레이스 비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레이스 비용에 관련해 억측된 금액이 서로 다른 버전으로, 마치 사실처럼 떠돌고 있는 것 같다. 북미개봉 P&A와 혼동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버전도 사실이 아니다. 레이스에 참여한 타 스튜디오들도 절대 공개하지 않는 영역이다”라고 전했다.

곽신애 대표는 말을 이어가며 이런 내용과 외부의 시선으로 ‘기생충’팀 중 누구도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글도 남겼다. 그는 “감독님은 물론, 배우들, 스태프들, 바른손이앤에이, CJ ENM, 네온 등 모두 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회사 이름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각각 이 기적같은 결과를 함께 이뤄낸, 끈끈하고 멋졌던 거대한 한 팀의 일원ㅇ이다”라며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강조하려다 보면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섭섭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Gettyimages/이매진스


이 외에도 시상식 참석자들이 받는다는 ‘기프트백’에 대해 곽신애 대표는 “기프트백을 주는 경우(ex. SAG)도 있습디다만, 이번 아카데미에는 없었다. 리스트는 사실무근이다”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을 받으며 한국 최초 아카데미 진출과 수상이라는 큰 획을 그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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