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재밌다고? 제가 미친 사람이라” 너스레

입력 2020-02-12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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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이 재미있고 미친 것 같다는 질문에 “내가 미친 사람이라 그렇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2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영광스러운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카데미 레드카펫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봉준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아카데미 취재를 나온 취재진들은 봉준호에게 여러 질문을 했다.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소감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상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뻐서 이미 잔뜩 배가 부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계속된 호평이 질리지 않냐는 물음에 “한국 속담 중에 ‘칭찬은 자던 말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계속 춤추고 있는 것 같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한 취재진은 “‘기생충’은 너무 재미있고 미친 것 같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든 거냐”라고 묻자 봉준호 감독은 “내가 완전 미친 사람이라 그렇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국은 지금 몇 시인지, 한국사람들은 뭐하는지 묻자 봉준호 감독은 “아침에 술 마시고 있을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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