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 연예, 한밤’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이라는 기적의 기록을 세운 ‘기생충’ 팀과의 인터뷰와 미국 현지에서의 반응을 취재했다.
12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영광스러운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카데미 레드카펫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봉준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아카데미 취재를 나온 취재진들은 봉준호에게 여러 질문을 했다.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소감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상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뻐서 이미 잔뜩 배가 부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계속된 호평이 질리지 않냐는 물음에 “한국 속담 중에 ‘칭찬은 자던 말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계속 춤추고 있는 것 같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한 취재진은 “‘기생충’은 너무 재미있고 미친 것 같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든 거냐”라고 묻자 봉준호 감독은 “내가 완전 미친 사람이라 그렇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국은 지금 몇 시인지, 한국사람들은 뭐하는지 묻자 봉준호 감독은 “아침에 술 마시고 있을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에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고 미소를 짓는 봉준호 감독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게 됐다. 당시 한진원 작가가 각본상을 받고 나서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봉준호 감독은 자신이 받은 오스카 트로피를 받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시상식 당일 봉준호는 각본상을 수상하며 “이 상은 한국의 첫 아카데미 상입니다”라며 트로피를 높이 들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며 거장 마틴 스콜세지에게 존경을 표했고 쿠엔틴 타란티노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본격 연예, 한밤’은 미국에서 개봉 중인 ‘기생충’을 본 현지인들의 반응과 영화 평론가들의 평을 듣기도 했다.

작년 10월, 북미에서 단 3개의 상영관으로 시작한 ‘기생충’은 올해 1월 1000개의 상영관을 갖게 되면서 폭발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었다. 자국 영화가 우선인 미국 시장에서는 드문 일이었다.
현지 영화관 직원은 “아주 작은 극장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큰 극장에서도 상영을 한다. 매진인 경우도 있고 지금도 1~2열만 빼놓고 표가 다 팔린 상태다”라며 ‘기생충’을 향한 뜨거운 인기를 전했다.
현지 평론가들 역시 ‘기생충’이 4개월 동안 극장에서 상영 중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클라우디아 퓌그 LA평론가 협회 회장은 “보통 영화가 개봉하고 1~2주에 사라지는 일은 빈번하다. 그런데 4개월이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기생충’이 정말 훌륭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시점에서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라고 칭찬했다.
‘기생충’을 여러 번 봤다는 현지 시민은 “시기적으로 아주 잘 맞다. LA만 봐도 그렇다. 노숙자 문제도 심각하지만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라며 “영화라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게 좋았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객은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 계층간의 갈등 등 여러 가지 특징이 다 모여있었다”라고 말했고 어떤 관객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라고 말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그동안 작품상은 반드시 영어로 된 작품에서 나왔다. 이에 아카데미는 나름대로 자정작용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런 시점에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상식 직후 한국인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전 세계 영화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 영화를 몇 번이나 보셨다는 관객들이 계셨다. 그런 분들은 이미 이 영화에 흠뻑 들어갔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막이라는, 어떤 진입 장벽이 애초부터 없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자연스러운 느낌이 생겨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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