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메이크업 체험 줄고, 홈 피팅 늘고

입력 2020-02-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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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색조 테스터 종이 사용을 안내하는 CJ올리브영 직원.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뷰티·패션업계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고객에게 색조 테스터 종이 사용을 안내하는 CJ올리브영 직원.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뷰티·패션업계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아모레·세포라 등 뷰티체험 중단
집에서 옷 배송 받은 후 구매결정
건강기능식품 매출 579% 늘기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유통업을 넘어 뷰티·패션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뷰티업계에서는 헬스&뷰티(H&B) 스토어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매장에 색조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테스터용 종이를 비치했다. 색조 화장품은 특성상 직접 피부에 발라보는 체험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접촉이나 대면을 꺼리는 ‘언택트 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고객들이 이를 꺼리자 대안으로 테스터 종이를 갖추고 있다. 올리브영은 또한 전국 모든 매장에서 고객 접촉이 많은 출입문과 매대, 테스터 등에 하루 9회 이상 소독도 하고 있다.

역시 헬스&뷰티 매장인 롯데 롭스는 온라인몰에서 화장품이 아닌 바이러스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롭스 온라인몰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9%나 증가했다.

뷰티 매장의 필수 서비스로 꼽히던 메이크업 체험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일시중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체험형 매장인 아모레 성수는 무료 일일수업 ‘메이크업 클래스’를,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역시 15분의 무료화장 서비스인 ‘뷰티플레이’를 중단했다.

행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로레알 비오템옴므는 7일 시코르 강남역점서 진행하려던 모델 류준열의 팬사인회를 취소했다. 현재 봄시즌에 맞춰 3월에 예정된 행사가 많아 뷰티업계는 이번 사태의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패션에서도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온라인몰의 홈 피팅 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홈 피팅 서비스는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배송받아 입어본 후 구매를 결정하는 서비스다. 온라인패션몰 한섬닷컴의 경우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홈 피팅 서비스 앳홈의 매출이 8% 늘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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