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민영기, ‘우르수스’로 관록의 저력 입증

입력 2020-02-13 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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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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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우르수스’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매회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우르수스’로 분한 민영기는 이전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주얼과 더욱 깊어진 연기로 개막 전부터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극 초반에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끌어내며 작품 속 유랑극단 ‘쇼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뿐만 아니라, 자식처럼 키운 ‘그윈플렌’과 ‘데아’ 등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입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라는 작품 속 주제를 계속 내비치면서 당시 영국의 사회상을 대변해오던 ‘우르수스가’ 조시아나의 유혹에 흔들리던 ‘그윈플렌’에게 가난한 자들에겐 행복할 권리는 없다면서 ‘그윈플렌’을 강하게 다그치며 부르는 ‘행복할 권리’는 상대 배우와의 시너지뿐만 아니라 민영기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며 전율을 선사한다.

나아가 중반부에 이르러 심장이 약한 ‘데아’를 위해 ‘그윈플렌’이 떠나버린 사실을 숨겼지만 그 사실을 알아버린 ‘데아’가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애달파하며 부르는 노래 ‘무너져 내릴 마음’은 ‘데아’를 향한 짙은 부성애가 절절하게 드러나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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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 민영기는 극장을 가득 채우는 폭풍 성량과 동시에 부드러운 보이스를 가진 국내 손꼽히는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모차르트!’, ‘레베카’, ‘영웅’, ‘지킬 앤 하이드’, ‘삼총사' 등 대형 뮤지컬 작품의 주역으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년이 넘는 관록의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서 그만의 ‘우르수스’를 탄생시켜 작품의 서사의 중심을 완벽하게 이끌어 매회 관객들의 끊임없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민영기는 14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는 TBS 교통방송 ‘공연에 뜨겁게 미치다’에 출연해 뮤지컬 ‘웃는 남자’ 작품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화려한 무대의 상징적 의미, 주요 넘버 소개 등 작품에 대한 해설뿐만 아니라 ‘뮤지컬배우 민영기’의 배우 인생 스토리까지 작품 속 이야기꾼 ‘민르수스’답게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민영기와 함께 이석훈, 규현, 박강현, 수호, 양준모, 신영숙, 김소향, 강혜인, 이수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3월 1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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