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는 ‘다시 찾은 노래’ 특집으로 꾸며졌다. 쇼맨으로는 여자친구와 엔플라잉이 함께 했다.
이날 방송에는 ‘칵테일의 사랑’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마로니에가 나와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최선원을 대신해 나온 권인하는 “최선원이 연락이 안 돼서 신윤미가 긴급하게 연락을 해서 대타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윤미는 “‘마로니에’ 1집은 권인하와 함께 했다. ‘칵테일의 사랑’은 3집 수록곡이었다”라고 말했다.
신윤미가 등장 후에도 100불 성공은 하지 못했지만 96불이라는 높은 기록을 세웠다. 신윤미는 “작가와 통화할 때 10불 정도 예상했다. 그런데 젊은 가수들이 ‘칵테일의 사랑’을 많이 부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 내가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숙박 제공이라도 해드려야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윤미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 중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마로니에 ‘칵테일 사랑’은 1994년 발매 후에 큰 인기를 얻었고 가요 프로그램에서 5주 연속 1등을 하며 골든컵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윤미는 “여름에 레게 음악이 많이 나왔다. 당시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윤미는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는 “레코드사랑 계약이 끝나고 미국으로 갔다. 이후 인기가 생겼다. 방송국이나 기획사 측은 가수가 없는 어떡하나 해서 다른 가수를 세우자고 하자고 했다더라. 하다못해 CD에는 내 이름이 들어가 있나. 그래서 법정 소송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 변호사였다. 법정에서 나는 ‘칵테일 사랑’이 내가 불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앨범의 모든 곡을 불렀다”라며 “이제 판사들이 모두 끄덕였다. 결국 승소했다. 내 권리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슈가맨은 ‘더 크로스’였다. 이날 ‘더 크로스’는 ‘Don't Cry’를 불렀다. 두 사람은 여전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
김혁건은 “이 노래를 무대에서 다시 부르게 될 줄은 몰랐다. 몸이 아파서 전혀 알 수 없었다. 17년 만에 이렇게 친구 시하랑 이 노래를 부르다니 감격스럽다.
이시하는 “보통 ‘슈가맨’은 정말 그 시대에 유명한 분들만 나오지 않나. 그런데 ‘더 크로스’는 발매 당시 인기를 얻진 않았다. 그런데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렇게 불이 이렇게 많이 켜질 줄은 몰랐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더 크로스는 1집 발매 당시 무료 mp3 등이 풀리며 적자를 보게 됐고 이에 소속사 사장은 더 크로스에 3인조 발라드 그룹을 결성하라고 했지만 김혁건을 이를 거절하고 팀에서 탈퇴를 했다.
이시하는 “그 때 팀이 안 된 것이 내 잘못 같았다. 그래서 산에 들어가 곡을 썼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가 생긴게 산이다 보니 전화가 잘 안 돼서 김혁건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혁건은 “이후에 전 소속사 사장에게 다시 연락이 와서 다시 둘이서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뭉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더 크로스가 본 녹음을 하기 전 김혁건은 교통사고를 당해 사지마비 판정을 받았다.
너무 힘들었던 상황이었던지라 극단적인 생각도 했던 김혁건 옆에는 늘 이시하가 있었고 덕분에 다시 노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혁건은 “이시하가 있어서 내가 삶을 포기하지 않게 됐다”라며 “이시하가 만든 노래 ‘항해’라는 곡을 한 자 한 자 녹음하며 부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더 크로스는 “앞으로 포기하지 않을 거다. 그러니 저희의 모습을 보며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