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사진제공|MBC
6개월 공들여 마리·월시 등 섭외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방송 30주년을 한 달여 앞둔 17일부터 5일간 영국 런던 BBC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 ‘2002’ ‘프렌즈’ 등으로 세계적 인기를 모은 가수 앤 마리(17일)를 비롯해 밴드 스타세일러의 보컬 제임스 월시(18일), ‘2019 브릿어워드’ 신인상 수상자 톰 워커(20일) 등이 출연한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 제작진은 DJ 배철수가 팝이란 단일 장르를 30년간 방송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라이브 엣 더 BBC’를 BBC 라디오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에서 생방송한다. 배철수는 “비틀스,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데이비드 보위 등 전설들이 녹음한 장소”라고 소개했다.
제작진은 막바지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무대를 준비했다. 15일 배철수를 비롯한 제작진이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태풍 경보로 18시간 이상 발이 묶이기도 했다. 팝스타 섭외 과정도 험난했다. 8월 말 섭외를 시작해 6개월가량 걸렸다. 연출자 김빛나 PD는 16일 “영국 음반사와 한국지사, 공연 매니지먼트사 등 4단계 이상 협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표 팝 프로그램”이란 ‘배캠’의 이미지와 함께 19일 런던에서 열리는 ‘20 20 브릿어워드’ 시상식이 ‘황금 라인업’을 완성하는 데에 힘을 보탰다. 가수들이 시상식 참석을 위해 런던에 머무르는 덕분에 현지 시간 오전 9시에 진행하는 생방송 스케줄을 맞출 수 있었다.
가수 윤도현과 연기자 유해진도 각각 19 일과 21일 등장한다. 평소 배철수를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던 윤도현은 ‘배캠’ 30주년 관련 다큐멘터리 프리젠터로도 나서 거의 모든 현지 일정을 함께한다. 현재 해외에 잠시 머물고 있는 유해진은 ‘팬심’ 하나로 기꺼이 출연을 결정했다. 30주년 당일인 3월19일 콘서트 형식의 무대에 선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