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진짜 박수를 받을 사람은 코로나 극복한 우리 국민”

입력 2020-02-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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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봉준호 귀국…19일 기자회견 등 한국일정 빼곡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 4관왕에 빛나는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돌아왔다.

봉준호 감독은 16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LA에서 귀국했다. 150여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와 공항 이용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매우 감사하고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들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며 인사했다. 이어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은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0월 ‘기생충’의 북미 개봉 이후 LA에 머물러왔다. 현지에서 영화를 알리는 ‘오스카 캠페인’ 강행군을 벌였고, 10일 제92회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뒤에도 관련 일정을 소화해왔다. 주연 송강호,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등은 12일 귀국했다.

봉 감독은 이들 아카데미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기생충’의 주역들과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영화사를 새로 쓴 소감과 그에 얽힌 뒷이야기를 밝힌다. 이후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찾는다. ‘기생충’에 높은 관심을 보인 문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26일에는 ‘기생충’의 흑백판을 공개한다. 봉 감독이 홍경표 촬영감독과 한 장면씩 손수 작업한, 일종의 번외편이다.

한편 16일 현재 ‘기생충’의 전 세계 매출액이 1억7042만 달러(박스오피스모조 집계)를 기록,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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