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중인 롯데의 스트레일리.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들이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 굴욕을 씻기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2020시즌 담금질에 한창이다. 투수진은 12일부터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외국인 듀오 댄 스트레일리~애드리안 샘슨은 첫날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스트레일리는 나종덕, 샘슨은 정보근과 호흡을 맞췄다. 나종덕은 “스트레일리의 변화구가 인상적이었다. 볼 끝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스트레일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는 게 긍정적이다. 실전이든 연습이던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샘슨은 속구구속 140㎞대 후반을 찍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정보근은 “컨트롤이 좋아 요구하는 대로 공이 왔다. 슬라이더가 좋은 건 알았는데 체인지업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선수들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17일에는 주축 투수들이 일제히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마무리 투수 후보로 꼽히는 김원중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몸 상태는 좋다”고 자평했으며, 박진형은 “아직 컨디션이 정상 수준은 아니지만 시즌 개막에 100%를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질롱 코리아에서 꾸준히 공을 던졌던 좌완 정태승은 “호주프로리그 공인구는 크기가 작아 어려웠다. 다시 KBO리그 공인구를 던지니 훨씬 수월했고 적응도 잘 됐다”며 만족을 표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