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선수 뇌 질환 예방…‘논 헤더 풋볼’ 전세계 확산

입력 2020-02-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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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유소년 선수의 ‘헤딩 없는 축구, 논 헤더 풋볼’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논 헤더 풋볼에 대해 가장 논의가 활발한 국가는 스코틀랜드다. 지난해 4월, 명문 클럽 셀틱의 레전드였던 빌리 맥닐이 치매로 별세하고 10월에는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이 헤딩을 사용하는 축구선수가 일반인과 비교해 뇌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아직 성장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헤딩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론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The FA)는 올해 안으로 U-18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훈련에서 헤딩 횟수를 제한하는 규칙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벨기에 축구협회는 더 나아가 12세 이하 선수들은 무릎 이상으로 공을 띄우는 걸 금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세계에서 최초로 2014년부터 저연령 선수들의 헤딩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헤딩과 뇌 질환의 연관성은 여러 연구 및 사례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지난 2002년, 59세의 나이로 사망한 잉글랜드 축구선수 제프 애슬의 사인이 만성 외상성 뇌 질환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제프 애슬이 뛰어난 헤딩 능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이 알려져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현장 지도자들 사이에서 반론도 있지만 국내에서도 대한축구협회(KFA)에서 앞장서 헤딩 금지 조항을 포함해 유소년 선수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현우 명예기자(명지대 정치외교 전공) hwjin@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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