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방법’ 3회에서 천주봉(이중옥 분)이 진경(조민수 분)과 함께 사무실에서 저주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중진일보 부장 김주환(최병모 분)을 죽인 방법사를 찾기위해 열심히 책을 뒤적거리는 천주봉은 연신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 진경에게 꾸지람을 받았다. 일본어 또한 똑바로 발음하지 못하자 진경은 그에게 다시 따라해보라며 평소 카리스마와 달리 귀여운(?) 사제지간 케미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주었다.
반면 포레스트 이환 상무(김민재 역)가 진경을 만나러 오게 되며 그들의 사무실 풍경이 비춰졌다. 산양, 까마귀 등 평범하지 않은 동물들로 자리잡고 있어 어딘가 모를 불쾌감이 드는 마당은 천주봉의 묘한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켰다. 여기에 이환 상무를 쳐다보는 속을 알 수 없는 듯한 이중옥의 표정은 이후 벌어질 일들에 대한 긴장감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이중옥은 많은 대사보다 미묘한 표정과 강렬한 눈빛으로 캐릭터를 완성해 내고 있다. 모자란 듯 보이면서 속을 모르겠는 기괴함이 그의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며 그간의 장르물에서 탄탄히 자져진 명불허전 존재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방법’ 4회는 18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